언제나 사람들로 둘러싸여 있어 주변에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사람이 있다. 당신 주위에 이런 사람이 한 사람쯤 있지 않을까. 당신도 그런 사람에게 호의를 품고 가까이 다가가는 한 사람일지 모른다.
그 사람의 무엇이 사람들을 자기 주위로 불러들이는 것일까? 그 사람에게 다가가고 싶은 가장 큰 이유는 "그 사람과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여러가지 장점을 가진 사람이겠지만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그 사람이 다른 사람들에게 칭찬을 잘 한다는 것이다.
칭찬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칭찬받으며 성장하는 부류와 야단맞으며 성장하는 부류가 있다"는 의견도 있겠지만, 여기서 다루고자 하는 내용의 핵심에서 비껴가는 이야기다.
특별히 신체적, 정신적 단련을 위해 호된 꾸중을 들으며 성장해 가는 사람도 있으나 그런 경우는 운동선수와 같이 자신감과 노력여하에 따라 재능이 점차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극히 일부에게 한정된 이야기다.
요즘은 부모에게서 야단 한 번 맞지 않고 자란 젊은이들이 밖에서 사소한 꾸지람을 들은 것만으로도 위축되어 쉽게 자신감을 잃기도 하지만, 칭찬을 받고 자신감을 잃은 사람은 없다. 가벼운 칭찬의 말 한 마디가 사람의 기분을 확 바꾸어 놓는 마법의 언어가 된다.
내가 가까이에서 본 칭찬을 잘 하는 사람의 전형은 바로 나의 할아버지였다. 할아버지는 자신이 경영하는 병원의 부하 직원들에게 아주 작은 업무상의 성과에도 "정말 훌륭해, 역시 자네가 최고일세" 라는 칭찬을 자주 하고, 복도에서 마주치면 누구라도 "매일 수고가 많습니다" 하고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이 칭찬의 말은 손자들에게도 아낌이 없었다. 나를 끓어안고 "우리 손자 참 멋지네" 라고 몇 번이고 흐뭇해 하셨던지, 나 뿐만이 아니다. 그림을 그리고 있는 아이에게는 "참 잘 그리는구나, 장래에 화가가 되겠구나" 하면서 기분을 띄워주시고, 피아노를 치는 손녀딸에게는 "우리 집안에서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나오겠구나" 하고 진심을 담아 칭찬해 주셨다.
커서 생각해 보니 과장 섞인 칭찬이었지만 듣는 당사자로선 전혀 싫지가 않았고 한창 자라나는 어린 아이들에게는 꿈을 심어주려던 할아버지의 자애로움의 표현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나는 할아버지를 무척 좋아하고 따랐으며, 마법의 언어에 반해서일까, 할아버지의 주위에는 항상 많은 사람이 모여들었다. 자석처럼 사람을 끄는 이런 매력 덕분에, 할아버지는 중의원으로 정계에도 발을 들여 놓았다.